오늘 월요일 아침에..
요즘 느끼던 약간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하였다.
책상의 먼지도 좀 털어내고 책정리도 조금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한주 &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OOO입니다'로 선제공격을 받았다.
다른팀에 오늘부터 출근하기로 하는 신입사원인듯하였다. (사회초년생이다.. 진짜 신삥)
원래 우리회사가 이런 군대식 분위기가 아니었고 나도 이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큰소리의 인사에 한참 당황스러워 하였고 뒤를 이어서 출근하던 몇몇 사람도
신입사원의 공격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
이번에 새롭게 들어오는 신입사원의 사수를 누가할지 서로 경쟁하던 그팀 사람들의 모습에
(그렇다.. 신입사원이 여자다.. 아직 젊으니깐.. 다 이쁘다 헤헤 ^^)
나의 신입사원시절을 기억해보지만.. 참 우울해진다.
나름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였지만... 내가 기억하는 사수라는 사람이 없다.
무려 지금이 4번째의 회사인데.. 너무 작은 회사이어서 나를 가르치기보단
같이 일하여야 하는 처지들이었고.. 남자로써는 어릴때부터
(군대를 안가고 바로 달리다보니 또래에 비해서 어릴때는 맞다 ^^) 시작하여서
나이는 적은데 경력은 많은 모호한 상황때문에 다들 기피한듯하다... 쩝
블로그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멘토링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전까진
사수라는, 멘토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아주 컸었다.
머.. 지금도 멘토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고 그 신입사원이
내 부사수라면.. 딱 한가지를 가르치라면 무엇을 얘기해줄까.. 고민을 해본다.
고민의 결과로 드는 딱 한가지는 '재태크를 해라' 이다.
재태크를 하라라고 얘기를 하면 펀드가 어떻고, 주식이 어떻고, 부동산이...를 생각할텐데
그것은 정확한 답이 아니다. 시골의사님의 말을 빌려서 재태크는 3단계이다.
돈을 많이 벌고, 돈을 아껴쓰고, 남은 돈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회초년생인 신삥은 제일 먼저 1단계인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해야 할것이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것인가.. 아주 쉽다.
월급에서 생활비를 빼고 모두 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생활비를 빼고 남은 돈을 책을 사서 보고 어학, 사교댄스, 악기, 운동 ... 기타등등
그동안 자금부족으로 하지 못하였던, 그리고 꾸준히 할수 있는 (최소 5년) 것에
계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기술관련 자료들이 웹에서 쉽게, 아주 많이 찾을수 있지만 그래도 신입사원은 책을 통해서
기본적인 것을 습득하는 것이 아주 좋다. 책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고민하고 정리를
하였다는 것이니. 소설책이던 마인드서적이던, 전공서적이던 읽다가 보면 확실히 달라진다.
그리고 꾸준히 배울수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
사교댄스의 강사를 취미겸 부업으로 하는 사람, 1년에 한번씩 회사동료들과 작은 콘서트를 여는
음악동호회의 기타리스트, 재미삼아 게임쪽 메뉴얼을 영작 & 번역해주는 후배
처음은 이런 투자의 효과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들의 늘 이런 여유는 마르지 않는 맑은 우물의 물처럼 자신의 본업에 힘을 실어준다.
오랫동안 뛰어야 하는 마라톤에서 이런 여유가 있고 없음이 정말 자신의 능력으로 바뀌어 산출된다.
이런 투자는 곧 자신의 연봉으로 직결된다.
아.. 난 이런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은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수가 있었으면.. 쩝.
물론 이 얘기를 내가 그 신입사원에게 할까.. ^^ 머.. 사수역할을 맡은 사람이 잘해주겠지 ^^
신입사원 화이팅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