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선선한 날씨,
약간의 구름으로 뜨거운 직사광선이 없는 햇살,
넓게 펼쳐지고 밟을때 푹신한 잔디들..
골프를 시작한지 3달째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조금 빠른감이 있는 필드진출이었다.
나를 가르치는 코치가 초보팀이 나가는데 자리가 한자리 남는다고 해서
같이 갈 의사를 물어보길래 무조건 간다고 했다 ^^
기껏해야 다를수 있는 채가 5개뿐이라 하프백을 들고 나가도 가방에 여유가 있는 실력이지만
그래도 나 같은 초보를 데리고 나갈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하는 생각에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피 같은 휴가 하루를 사용하긴 하였지만.
다들 뻥뻥치고 앞으로 달려가는데 축구를 하듯이 공을 드리볼해서 진행에 방해를 하지말자는
각오이었지만 드라이버 한번은 코치랑 비슷한 거리까지도 날려보았고 (100번 치면 한번 나올까
말까 ㅋㅋㅋ) 7번 아이언, 피칭으로 친 티샷이 정확히 온그린해보기도 하였고
파3 홀에서 첫진출인 내가 파도 잡아보는 분에 넘치는 실력(?) 덕분에 재밌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왜 다들 그렇게 골프장에 나갈려고 하는지
좁다란 모니터가 주 생활터인 내가 느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것 같다.
연습장에선 나보다 훨씬 멋진 드라이버 샷으로 기를 죽이던 사람도 마무리를 못해서
계속 그린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면서 300야드를 나가는 드라이버샷도 1타이고
3미터 퍼팅도 1타라는 말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필드에서 실력도 평소에 연습장에서 연습하던것
그대로 나온다는 코치의 말에 역시 모든 것이 내가 가진것 그대로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평온하고 조용한 시간들...이거 좀 빠져들겠는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