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는 달랐을텐데..
1.
난 대학입시때 재수를 하지 않았다.
대학교를 가기 위한 공부에 눈을 뜬것은 고1였을때
중학교때까진 그냥 학원가서 친구들과 노는것뿐이었다.
당연히 고3때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도 참 바보같이 공부를 하였다.
전체의 관점에서 정리하는 것도 없었고, 출제자의 의도 파악같은것은 생각도 못하였으니..
지금같은 마인드로 재수를 한다면.. 서울대도 가능할것 같은데...
그럼 지금의 나와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2.
난 군대를 가지 않았다.
병특도 아니고 정확히는 제2국민역.. 전쟁나기전까진 총잡을 일이 없다.
대학교 4년을 휴학 한번없이 바로 졸업하였다.
다른 친구들은 흔히 해외로 가는 어학연수도..
형이 해외에 나가 있어서 집에서는 아들 2명을 동시에 해외로 보내는것은 안된다고 난 밀려났다.
결과적으로는 형이 어학연수와 유학을 내 대학교 4년동안 다녀오게 되었다.
그냥 휴학을 하고 1년 국내여행을 하거나, 하고싶은 일이라도 하였다면..
그럼 지금의 나와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3.
대학원을 2년 다니고 졸업할 무렵..
다니던 학교의 박사과정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공부를 안하는 교수들을 보면서..
주위 사람들은 조건(집안형편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나이도 어리고..)이 완벽한데
왜 유학을 안가냐고 난리였고 집에서도 은근히 유학을 가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난 바로 취직을 하였다.
그때 당시의 생각은
IT 기술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데.. 지금 배운 기술을 써먹지 않는다면 난 도태될것이라 생각하였다.
만일 그때 졸업후 바로 취직이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를 선택하였다면
그럼 지금의 나와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4.
회사를 다니다가 30살을 넘어서 유학을 가보겠다고 본격적인 준비를 하였다. 기간은 6개월...
6개월후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1년을 더 준비할지, 포기해야 할지 결정하던 찰라..
자금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현금은 거의 바닥이 났고..
유학자금으로 생각하던 자산을 정리하던지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야했다.
결국 유학가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만일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서 1년을 더 준비하게 되었다면
그럼 지금의 나와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1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워서 내가 선택할수 있었던 몇가지를 포기하였었다.
30대중반인 지금은 내년이나 그 후년이나 지금의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그전에는 왜 1년이라는 시간을 그렇게 아까워하였을까..
어쩌면 지금도 10년후에 후회할 선택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1년정도 회사를 쉬면서 여행 실컷하고 6개월 몸짱만드는것에 투자하면 나중에는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